지난 1월, 타이베이에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갔었습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송산공항까지 공항버스를 탔는데 한참을 자다가 정신없는 상태에서 내린 나머지 친구와 함께 버스 안에 여권과 지갑을 둔 가방을 두고 내리고 말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관련기관으로 생각되는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고 전부 한국쪽에서는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답변이었고, 그러던 중 한 곳에서 타이베이 영사관을 연결해 준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타이베이 영사관까지 연락을 하게 되었고, 강성준 실무관님과 연락이 닿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 2009년 즈음, 어학연수로 떠난 피지에서 사기를 당해 대사관을 찾아간 적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선 여긴 심부름 센터가 아니 사적인 용무는 알아서 해결하라는 매몰찬 박대에 크게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마찬가지이겠거니 하고 크게 기대는 하지 않으면서도 딱히 도움을 청할 곳이 마땅치 않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화 통화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강성준 실무관님은 직접 타이베이의 버스회사 등에 전화를 걸어 잃어버린 가방의 행방을 수소문 해 주셨고, 업무시간이 지나자 개인번호를 알려주시면서까지 계속 연락을 해주신 덕에, 현지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결국 가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희 일행은 무사히 여행을 즐거운 마음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일처럼 걱정하며 도와주셔서 정말 감동 받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예전에 갖게됐던 우리나라 해외공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